◀ 앵커 ▶
경기도 평택의 한 물류센터 신축 현장에서 건물 바닥이 붕괴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노동자 5명이 10미터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나온 중국 교포들이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에 지상 7층, 지하 1층 물류창고를 새로 짓는 건설 현장입니다.
차량 진출입 통로 일부 구간이 폭격을 맞은 듯 뻥 뚫렸습니다.
아래층엔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건물 일부가 무너져 여러 명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아침 7시 반쯤.
[소방 관계자]
"현장 갔는데, 외부 출혈도 많고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CPR(심폐소생술) 하면서 헬기 이송을 한 거라서…'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이 숨졌고, 2명은 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는 6층 바닥을 떠받치는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바닥에 철근 슬라브 작업을 하던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침 일찍부터 작업 준비를 하던 5명의 노동자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사상자들은 모두 취업비자를 받고 입국한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중국 교포들.
대부분 중국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홀로 들어와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을 하던 일용직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철골 작업 하는 하청 소속 근로자였습니다. 일당으로 돈 받고 나오셔서 일 하시는 걸로 파악은 됐고요."
공정에는 모두 8명이 투입됐지만, 다른 3명은 붕괴 지점에서 떨어져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추궁하기로 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부실 시공 여부도 밝혀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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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휴일 없이 일하다…" 물류창고 공사장 붕괴 3명 숨져
"휴일 없이 일하다…" 물류창고 공사장 붕괴 3명 숨져
입력
2020-12-20 20:14
|
수정 2020-12-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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