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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몰랐던 심장병 찾아"…'입는 의료기'가 사람 살리나?

"병원도 몰랐던 심장병 찾아"…'입는 의료기'가 사람 살리나?
입력 2020-12-20 20:19 | 수정 2020-12-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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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워치 사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혹시 스마트워치에 있는 심장박동 측정 기능은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잘 사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는데요.

    최근에 병원에서도 놓친 병을 스마트워치로 찾아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루에도 몇 번씩, 심장 박동이 비정상으로 빨리 뛰었던 60대 김모씨.

    하지만, 병원에만 가면 심장이 멀쩡하게 뛰어 문제 없다는 진단을 받곤 했습니다.

    [김유진/환자 가족]
    "두근거림을 자주 호소하셨고 직장생활 하다가 어지러울 때도 있다고 하셨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이 사 준 스마트워치를 차고 기록해봤더니, 불규칙한 심박이 실제 확인됐고, 이 자료를 갖고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심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는 심장 이상을 찾아냈습니다.

    병원도 놓친 증상을, 24시간 내내 몸에 붙어있는 스마트워치가 잡아낸 겁니다.

    [박준범/이대 목동병원 교수]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안 찍으면 병원에 갔을때 정상으로만 나오기 때문에 계속 병을 늦게 진단하게 되고요. (웨어러블로 수시로 체크를 하다가) 조기 진단이 되면 미리 진단하고 미리 약을 쓸 수가 있는 것이죠."

    미국에서도 지난해 11월 스마트워치로 심박 이상을 발견해, 심장마비 직전 수술을 받는가 하면, 이상 심박으로 암을 조기에 찾아낸 환자까지 스마트워치로 목숨을 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이슨 소시어]
    "스마트워치에서 심박 이상 신호가 나오는 걸 보고 운전을 해서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심방세동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의료현장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옆구리에 붙이는 파스 같은 이 기기는 당뇨 환자의 혈당이 떨어지면 인슐린을 자동 공급하고, 심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가슴 부착 패치와 스마트폰 연동 센서는 5백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갑니다.

    [박준범/이대 목동병원 교수]
    "심실 빈맥이라고 하는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는 것이고요. (웨어러블로) 이런 악성 부정맥이 발생했을때 미리 조기 진단이 될 수 있고…"

    장애인의 활동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까지…

    의료용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해, 내년에는 121억 달러, 1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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