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의 불균형을 크게 확산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소득층에 비해서 저소득층의 돈벌이가 더 많이 줄어든 건 물론이고,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타격이 훨씬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귀금속 가게를 10년째 운영하며 중국 등에 제품을 수출해온 이 모 씨.
한해 매출이 4억 원에 달했지만, 코로나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5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이 모 씨/귀금속 업체 사장]
"수출을 조금 많이 했었거든요‥(그런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수출이) 완전히 막혔거든요. (해외로) 갈 수도 없고, 수출하시는 분들도 지금 다 포기한 상황인 것 같아요."
올 한해 우리 사회 전반을 덮친 코로나19, 그 충격은 특히 경제적 약자에 집중됐습니다.
2분기 대기업의 제조업 매출을 보여주는 생산지수는 3.7% 감소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3배 가까운 10.2%나 줄었습니다.
수출이 살아난 3분기, 대기업 매출은 2.3% 성장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2%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박창현/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ICT 업종도 많고 (해서)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었고, 반면에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수입 업체들도 있을 테고…그런 부분들은 글로벌하게 생산 차질이나 글로벌 수요 부진이 나타났기 때문에…"
업종별로는 대면 서비스가 많은 음식업과 도소매업, 스포츠업 등의 침체가 두드러졌습니다.
[김성우/ 헬스장 사장]
"우선 집에 들어가기가…가장으로…통장에 잔고도 없고 카드도 더 이상 마이너스 대출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빈부 격차는 더 심해졌습니다.
2분기 상위 20% 가구 소득이 지난해 대비 4.4% 줄어든 사이 하위 20% 소득은 17.2% 급감했고, 3분기 들어 고소득자들 소득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한 반면, 저소득층은 여전히 마이너스 9.8%에 머물렀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로 빈부 격차는 물론, 힘있는 기업과 힘없는 가계간 격차도 더 벌어질 수 있다며, 경제회복과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최승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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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유정
"더이상 대출도 안 돼"…저소득층에 가혹한 코로나
"더이상 대출도 안 돼"…저소득층에 가혹한 코로나
입력
2020-12-21 20:18
|
수정 2020-12-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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