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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감염은 복 받은 것"…122명 예배서 집단 감염

"교회 감염은 복 받은 것"…122명 예배서 집단 감염
입력 2020-12-22 20:05 | 수정 2020-12-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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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 달 전, 집단 감염이 한번 발생했던 서울의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는데 20명 넘는 대면 예배를 금지시킨 지침을 어기고 백 명 넘게 모여서 예배를 진행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 교회 목사는, 예배에 참석해서 감염된 건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3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지난 17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5일 만에 새로운 집단감염 고리가 됐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코로나 전파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 13일 122명이 참석한 일요일 예배였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최초 확진자로부터 예배에 참석한 교인에게 점차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어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예배를 원칙으로 하고 현장엔 20명 이내만 참석하라는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을 위반한 겁니다.

    [교회 근처 주민]
    "많이 와요, 교회에 사람들이. 몇 명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오면은 이 주변에 차가 다 깔려요."

    그런데 이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에도 교인 단합대회 등에서 확진자 7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도 교회 측이 예배 인원을 제한하지 않았던 겁니다.

    [예수비전교회 목사(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우리 주님께서 누구든지 와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종 따위인 제가 어떻게 감히 오지 말라, 오라 말할 수가 있겠어요."

    목사는 예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에 감염되는 건 잘 된 일이라는 발언도 공개적으로 합니다.

    [예수비전교회 목사(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제가 정색을 하고 말했어요.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예배를 드리다가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더 잘 된 거라고, 그들이 더 복 있는 거라고."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신도 등 13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해당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조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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