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백억 대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오늘, 보도 이틀 만에 탈당했습니다.
또 전 의원의 부친이 MBC 취재기자에게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며 3천만 원을 건네려 했던 사실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편법증여 등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하거나 부인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사청문회에도 불참한 채 종일 자취를 감췄던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오후 늦게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자에게 3천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며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는 이유였습니다.
[전봉민/국민의힘 의원]
"아들로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우리 부산 수영구민 여러분 또 그리고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MBC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편법 증여 등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거나 부인했습니다.
증여세 납부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고, 부산시의원 시절 해양도시위원회 활동은 집안 사업과 무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봉민/국민의힘 의원]
"(해양도시위원회 활동하신 게 사업과 관련돼 있지 않나요?) 전혀 무관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빠 찬스를 이용해 12년 만에 재산을 30배나 불린 의혹에 대해 반성은 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탈당이 아닌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특히 3개월 전 탈당한 박덕흠 의원에 이어 두번째 '면피용 꼬리자르기'라고 지적하면서 국민의힘에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신영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편법증여 의혹, 부친의 3천만원 보도 무마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 또한 신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도 "아버지를 대신해 사과할 필요 없다"면서 "사법기관이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밝힐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상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전 의원이 탈당 회견을 할 때까지 별도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이창순/영상편집: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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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명아
이틀 만에 사죄하고 탈당…"사과 아니라 수사 받아야"
이틀 만에 사죄하고 탈당…"사과 아니라 수사 받아야"
입력
2020-12-22 20:19
|
수정 2020-12-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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