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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쿵"…아파트로 날아든 수백kg 쇳덩이

하늘에서 "쿵"…아파트로 날아든 수백kg 쇳덩이
입력 2020-12-22 20:33 | 수정 2020-12-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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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 송파구의 한 공사장에서 타워 크레인에 달려 있는 수백 킬로그램의 도르래가 인근 아파트로 떨어졌습니다.

    마침 사고 현장을 지나던 사람이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옥상의 난간과 차량 일곱대가 부서졌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 앞입니다.

    조금 전까지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쿠콰콰쾅"

    차량 파편이 튀고,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납니다.

    지나가던 주민은 깜짝 놀라 하늘을 바라보고,

    "어우, 세상에 어떡해…"

    신고를 하려는 듯 황급히 뛰어가기도 합니다.

    잠시 뒤 소방관이 출입 통제선을 친 아파트 주차장에는 큰 쇳덩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차량 파편이 가득합니다.

    오늘 낮 12시 반 쯤.

    타워 크레인 부품이 갑자기 하늘에서 날아와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뭐가 그냥 '쿵' 소리가 나서 나가서 보니까 거기 (쇳덩이가) 떨어져서 있더라고요. 만에 하나 여기 떨어졌으면 큰일났는데…"

    이 부품은 수십 미터 높이의 타워 크레인에 달려 있던 도르래였습니다.

    바로 옆 단지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타워 크레인은 시멘트를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줄이 끊어졌고, 시멘트 통과 갈고리 부품은 그대로 공사장 안쪽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지탱하던 수백 킬로그램의 도르래가, 크레인 바깥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 바로 옆 단지 아파트 주차장으로 튀어나가버린 겁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
    "크레인이 조금 경사가 졌나봐요. (도르래가) 옆에 있는 아파트의 옥상 난간을 때리고, 거기 딱 부딪치고 주차장에 떨어진 거예요."

    도르래가 부딪친 아파트 옥상 난간은 맥없이 꺾였고, 8층에 있는 집은 창문이 깨졌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는 유리창이 깨지는 등 여기저기 부서졌습니다.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경찰은 공사 현장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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