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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공군기 10여 대 동해에…우리 공군 긴급 출동

중·러 공군기 10여 대 동해에…우리 공군 긴급 출동
입력 2020-12-22 20:53 | 수정 2020-12-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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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과 러시아의 공군이 합동으로 동해 상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그런데 스무 대 가까운 전투기가 우리의 방공 식별 구역을 여러 번 들어왔는데요.

    우리 공군이 긴급하게 출동해야 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중국과 러시아 공군기가 동해 독도 북측 상공에 출현했습니다.

    러시아의 해상 초계기와 수호이 전투기등 15대, 중국의 전략폭격기 4대였습니다.

    두 나라 공군기의 합동훈련이 관측됐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여러 차례 침범했습니다.

    중국 전폭기들은 오전 8시쯤 이어도 서쪽에서 진입해 울릉도 우측을 지나갔고, 러시아 공군기들은 동해 카디즈 북방으로 들어와 독도 오른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우리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중·러 공군기보다 우월한 전력을 출동시켰고 오후 3시 20분쯤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중국측은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훈련에 대한 사전 통지 절차는 없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상에서 합동훈련에 나선 건 지난해 7월 이후 17개월 만입니다.

    지난 훈련 때는 5대가 동원됐는데 이번에는 거의 4배 가까이 많은 공군기를 투입했습니다.

    이번 합동훈련은 최근 미군 정찰기와 전폭기가 한반도 인근 활동을 늘린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직접적으로 카디즈 이런 게 우리를 겨냥했다기 보다는 동해라든지 일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일본 전력들이, 항공전력들이 활동을 활발히 하니까."

    내년 서태평양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합동훈련이 실시되는데 이 훈련에 영국의 최대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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