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은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21만명, 0.4초에 한 명꼴로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곧 2천만 명을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의료 체계가 감당 못할 확산세이다 보니 급기야 살 수 있는 환자만 치료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령 기잡니다.
◀ 리포트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는 클리프 씨는 며칠 전부터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병상이 모두 차 위독한 코로나 환자들이 응급실까지 차지한 겁니다.
[클리프 레서렉션/간호사]
"정말 끝이 없는 싸움에 지칩니다. 정말로 힘이 들어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2500개의 중환자 병상이 모두 차 단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졌지만 환자는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하루 4만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고 입원 환자는 2주 만에 63% 급증했습니다.
중환자 병상이 가득 차면서 병원 마당에는 야전 병상이 만들어졌고 주차장에는 시신을 운반할 컨테이너들이 등장했습니다.
[사라 시드너/CNN기자]
"코로나 유행 초기에 뉴욕에 시신을 보관할 냉장 트럭이 등장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똑같은 트럭들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넘쳐나는 환자 수에 LA에선 중환자 중에서도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만 치료를 집중하는 선별 치료 도입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매일 평균 21만 7천명의 환자가 나오면서 새해가 되기 전 확진자 수가 2천만 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조셉 배론/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병원 의사]
"백신이 면역을 획득하려면 6주에서 8주가 걸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고, 사람들은 말을 듣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 영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미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우치/미 전염병 연구소장]
"이미 미국에 들어와 있을거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의료 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공익 광고를 시작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성탄절을 앞둔 대국민 연설에서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연말 거리두기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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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령
0.4초마다 확진…"살 사람만 치료 집중"
0.4초마다 확진…"살 사람만 치료 집중"
입력
2020-12-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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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2-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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