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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고 생애 첫 학교…"아쉽지만 설레요"

차에 타고 생애 첫 학교…"아쉽지만 설레요"
입력 2020-12-23 20:38 | 수정 2020-12-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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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신입생 예비 소집이 시작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 풍경도 예년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차에 탄 채로 선생님을 만나거나 영상통화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접수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이 탄 승용차가 학교 현관 앞으로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입학 서류를 접수합니다.

    [안내 교사]
    "학교 생활 입학 안내 이렇게 해놨어요. 여기 보면 돌봄 신청서랑."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한 학교 측이 차량 탑승 방식의 신입생 예비소집을 생각해낸 겁니다.

    [이영숙/화성 수기초등학교 교장]
    "부모님이 걱정도 하시고 저희 학교 측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 게 좀 걱정스러워서…"

    왠지 어색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김주현/학부모]
    "기분이 되게 묘해요. 차에서 못 내리고 그러니까 얘가 학교가는 기분이 날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엄마 손을 잡고 교문을 들어선 아이들도 건물 밖에서 서류만 접수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안내 교사]
    "아기 등교하는 날 제출해주세요. 안녕, 건강하게 잘 지내."

    교실 안에서 왁자지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던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예성/예비 초등생]
    "많이 설레요. 친구들이랑 선생님 못 만나서 아쉬워요."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엔 학교를 찾지 않고도 화상시스템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방치된 아이들을 제때 확인하지 못할까 우려도 제기됩니다.

    [최진형/안양 부흥초등학교 교감]
    "미접수가 이뤄진 아동들은 전화 유선 통화를 시도하고 그것도 어려우면 방문해서 실제로 아동들이 있는가 없는가를 확인하는…"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예비접수를 마치고도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아동들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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