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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성탄 전야…성당·교회도 '비대면'

'숨죽인' 성탄 전야…성당·교회도 '비대면'
입력 2020-12-24 20:04 | 수정 2020-12-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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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도 연말 연시 방역 대책을 독려하기 위해서 '잠시 멈춘 대한 민국' 이라는 상징 문구를 만들었는데 이번 대책을 시민들이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 서울과 부산, 광주를 연결해서 이 시간, 거리 풍경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입니다.

    임상재 기자!

    ◀ 기자 ▶

    서울 명동성당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명동 성당이 여느 해하고 사뭇 다른 성탄절 전야일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이곳은 밤이 되면서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그래도 제 뒤로는 보시는 것처럼 성탄절 추억을 남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매우 줄어서 한산한 모습입니다.

    명동성당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자정에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구유예절'이 진행되죠.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곤 했는데요.

    올해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곳을 찾는 신도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히나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열리는 오늘 성탄 미사는 사상 처음 비대면으로 진행되는데요.

    취재진은 물론 신자들조차 성당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개신교 교회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대면행사가 전면 중단된 만큼 성탄 전야의 각종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조금 뒤 밤 9시부터는 식당도 문을 닫기 때문에 거리는 더욱 한산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허정은/시민]
    "9시에는 식당도 그렇고 다 문을 닫으니까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보낼 것 같아요."

    시민들의 발길이 줄면서 구세군 자선냄비도 혹독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데요.

    낮 동안은 그나마 평소보다 오가는 시민들이 늘어 기부가 조금 늘긴 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많이 위축된 모습입니다.

    [황의선/구세군 사관학생]
    "거리 모금이 약 25% 정도 줄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모금을 더 독려하기 위해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저희가 마련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시끌벅적 시간을 보낼 성탄 전야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 앞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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