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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또 노동자 사망 사고…"한 달 새 5명 숨졌다"

포스코 또 노동자 사망 사고…"한 달 새 5명 숨졌다"
입력 2020-12-24 20:25 | 수정 2020-12-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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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스코 포항 제철소에서 하청 업체의 직원이 덤프 트럭에 깔려 숨졌습니다.

    포항과 광양에 있는 포스코의 제철소에서 한달 동안, 5명이 숨진 건데요.

    이런 현실 이라면 일, 하는 이가 문제인지, 아니면 그런 노동 환경에서 일을, 시키는 이가 문제인지, 그 책임은 선명해 보입니다.

    박성아 기잡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6시 4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에 있는 도로에서 협력업체 직원 59살 정 모 씨가 25톤 덤프트럭에 깔렸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도중 사고를 당한 정 씨는 하반신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출퇴근 시간 대형 트럭과 오토바이들이 뒤섞여,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았지만 신호등조차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제철소 안에는) 신호등이 있거나 따로 경고 같은 게 부착돼 있지 않고 사고 위치는 더 그렇습니다. (저녁에는) 조명등이 일부 설치돼 있더라도 전체가 다 어둡습니다."

    지난 8월에도 포항제철소 내부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25톤 덤프트럭에 깔려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승필/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부지회장]
    "(이번 산재도) 사고가 언제 나도 날 것이라고 판단을 했고요. 예전에 수차례 이런 부분을 위험하다고 지적을 했다고 합니다."

    앞서 어제 새벽 2시 40분쯤에는 포항제철소 2전기 강판 공장에서 폭발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노동부는 비정상적인 설비 작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보름 전 발생한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 사고 이후, 현재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한달, 포항과 광양제철소 두 곳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벌써 5명째입니다.

    [황우찬/금속노조 포항지부장]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야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까."

    금속노조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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