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배주환

[집중취재M] "야당 없이 다 통과시키더니"…어머니의 절규

[집중취재M] "야당 없이 다 통과시키더니"…어머니의 절규
입력 2020-12-24 20:49 | 수정 2020-12-24 20:51
재생목록
    ◀ 앵커 ▶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야당이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여 당 원내대표의 말에, 단식 중인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다른 법은 다 통과시켰는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냐"며 반문 했습니다.

    한계를 넘어선 유족들의 단식 농성은 성탄 연휴까지 이어지게 됐지만 법안 심사는 오늘에서야 첫 발을 뗐습니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이 왜 이렇게 지연되고 있는지, 거대 여당과 제 1야당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유족들의 단식이 14일차에 접어든 오늘 국회 상황을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4일째 단식농성 중인 국회 본청 앞으로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찾아갔습니다.

    법 통과를 약속하며 단식을 풀어달라 요청했지만,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본회의 통과 전에는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야당 설득에 어려움이 있다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말에는 오히려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야당도 설득하고 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의들 좀 해봐주세요…"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여태까지 여당이 다 통과시켰잖아요. 많은 법을 통과시켰는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해요?"

    중대재해법을 다룰 국회 법사위는 오늘에야 법안 소위를 열었습니다.

    정의당이 법안을 낸 게 6개월 전이고, 민주당도 지난달 법안을 발의했지만, 본격적인 법안 심사는 이제 겨우 시작된 겁니다.

    법 제정에 공감한다며 법안도 제출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위에 불참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소위의 논의가 중요한 것이고요. 국민의힘 쪽에서도 충분하게 논의 할 자리를 마련해드린 것인데 왜 안오시는지 저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고요."

    정의당은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구의역 김군 관련 발언을 질타했던 국민의힘은 어디로 갔냐며 반발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수석대변인]
    "매우 실망입니다. 달라진 줄 알았는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마저도 어깃장을 놓겠다는 것입니까"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낸 중대재해법만 3개라며, 여당의 단일안부터 내놓으라고 맞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자신들 내부 의견 조차 정리하지 못한채 위헌, 또 체계에 맞지 않는 이런 법안들을 그냥 막연히 심사하자고 올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또 중대재해법 처리 지연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리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중대재해법 통과는 해를 넘길 뿐만 아니라 다음달 8일까지인 이번 임시국회 통과도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