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쫓겨난 사람…남겨진 사람…애타는 사람>인데 오늘 국민의힘이 당협 위원장들 물갈이를 했다는데 그 소식 같습니다.
◀ 기자 ▶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당 체질개선 프로젝트죠.
호남에 사과, 광주 역사에 사과,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국민사과.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지역구에 대한 사과로 당협 위원장들을 교체했습니다.
전국 138개 지역구 위원장 중에 49명을 교체대상으로 삼았는데, 실제론 누가 교체됐는지 영상으로 보시죠.
<트럼프 트윗에 등장한 민경욱?>
<4.15총선 직후…부정선거 주장…>
[민경욱/국민의힘 당협위원장(지난 4월)]
"21대 총선은 무효입니다."
<미국까지 가서도…>
[민경욱(지난 10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당 내부에서도 비판>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지난 7월)]
"사람들을 선동하려면… 이렇게 악의적으로 억지로 끌고 온 겁니다. 이렇게 분탕질을 치는 거예요. 이제는 좀 사과하세요. 정리합시다."
<지난 추석엔 '현수막 막말' 논란…>
[김소연/대전 당협위원장 SNS(지난 9월)]
"지역구 현수막 게첩 완료했습니다. 달님은 영창으로~"
[김병민/국민의힘 비대위원(지난 10월 <김종배의 시선집중>)]
"'가족의힘 국민의힘' 이라고 하는 내용의 현수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의미의 현수막의 문구…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고…"
<민경욱, 김소연…당협위원장 24명 직위 박탈>
오늘 당협위원장 자리를 뺏긴 사람들은 일단 SNS를 통해 반발했습니다.
민 전 의원은 현재 한국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번 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고, 이른바 '달님' 현수막의 당사자인 김소연 변호사는 오히려 지금의 당을 개혁해야 한다며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애초에 예고했던, 또 권고 됐던 정도의 물갈이는 아니었어요.
◀ 기자 ▶
전체 1/3 정도 교체를 목표로했는데 실제론 24명, 17% 정도 바뀌었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논란도 여전한데요.
왜 그런지 영상 보시죠.
<세월호 참사 6주기 앞두고…>
"보이시죠? 차량 안에 세월호 현수막을 마음대로 뺏어 갔습니다."
<김진태 후보측…세월호 현수막 훼손 논란>
[김진태/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춘천 갑)]
"제 선거 사무원이 맞습니다. 맞고. 개인적인 일탈로 보이고…"
<낙선 후에는…8.15 광화문 집회 참석도…>
[김진태 (지난 8월 <유튜브'뉴스데일리베스트'>)]
"김진태 요새 죽었냐 살았냐 이런 얘기가 좀 있는데 멀쩡하게 잘 살아있습니다."
[김진태 sns (지난 9월)]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습니다"
<4.15 총선 당시…>
[김종인/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지난4월)]
"저는 우리 김진태 의원께서 3선 되는 데 별로 문제가 없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김형오/당시 미래통합당 공천위원장(지난2월)]
"인천 미추홀 '갑'은 전희경, '을'은 안상수 의원을 우선추천합니다."
<'전략 공천'…위원장직 유지>
당무 감사위원회의 교체 대상 조건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요.
지역구 관리 능력이 하위 30% 밑이거나 잦은 낙선으로 피로감을 주는 경우를 꼽았는데 여기에 해당하지만 교체를 피한 사람들은 대부분 전략공천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 앵커 ▶
그럼 이게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만들어 놨는데 실제는 정무적으로 판단을 해서 살려둘 필요가 있다면 콕 찍어서 구제를 해 준 거잖아요?
◀ 기자 ▶
이번 쇄신이 반쪽자리다라는 비판이 당 내부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100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선 힘을 합쳐야한다며 서울의 교체대상 11명을 모두 남겨뒀거든요.
당무 감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이 '11명 중 9명은 지역구 관리 점수가 최하위권'이어서 '어차피 선거에 도움이 안 될거라고 판단해놓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물갈이를 하다 말았다' 이런 평가를 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지금 비상대책위 체제 아닙니까?
겉으로는 비상이라고 하면서 실제 개혁하는 건 역시 쉽지 않은 거죠.
그런데 아까 제목의 '애타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기자 ▶
내년 재보궐 대전을 준비하는 또 다른 주요 정치인이 있죠.
국민의당 인데요.
오늘 국회에 이런 푯말들이 붙었습니다.
야권 단일화인데요.
지난 주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까지 포기하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는데, 야권연대를 위한 국민의힘이 집안 정리만 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이번 인적쇄신에서 이른바 유승민계나 안철수계 사람들은 대거 구제가 됐는데, 이를 두고 야권 연대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남겨둔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는 있지만, 당은 공식적으로 그런 배려는 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 앵커 ▶
누구의 말이 맞을지 좀더 지켜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재영
김재영
[정참시] 쫓겨난 사람…남겨진 사람…애타는 사람
[정참시] 쫓겨난 사람…남겨진 사람…애타는 사람
입력
2020-12-24 20:59
|
수정 2020-12-24 21:3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