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충남에선 태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천안에 있는 한 식료품점을 고리로,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감염이 확산된 건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가 예순 명이 넘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남아 국가의 식자재를 주로 파는 충남 천안시의 한 식료품점.
지난 23일 태국인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뒤, 이곳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사흘 만에 60명을 넘겼습니다.
식료품점이 있는 천안 뿐 아니라 충남 홍성군, 충북 청주시까지 지역 경계도 넘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들은 모두 태국인으로, 식료품점 2층에 마련된 모임 공간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은 인근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 6백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돌입했는데,
추방조치를 우려한 일부 불법체류자들이 검사를 회피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천안시 관계자 ]
"불법 체류자가 법적인 불이익으로 인해서 검사나 치료에 소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서 연락처만 받고 검사를 진행해주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협력 진료 관계에 있는 병원 3곳을 중심으로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괴산 성모병원과 음성 소망병원, 진천 도은병원 환자들이 진료과목에 따라 병원을 옮겨가며 치료받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186명이 연쇄 감염됐습니다.
병원 안에는 상당수 환자와 종사자들이 동일집단으로 묶여 아직 코호트 격리된 상태인데, 이들을 수용할만한 다른 병원이나 시설을 찾지 못해 격리 상태에서 다시 내부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비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오늘 28일 2단계 조치가 그대로 연장될 지, 아니면 추가 격상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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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병권
'태국 노동자'·'병원 연쇄 발병'…전국 곳곳 비상
'태국 노동자'·'병원 연쇄 발병'…전국 곳곳 비상
입력
2020-12-26 20:05
|
수정 2020-12-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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