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대다수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사이트 접속에 오류가 나는 등 혼선은 여전한데요.
그런데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수업이 온라인으로 잘 진행될 수 있을까요?
오늘 이뉴스, 비대면으로도 뮤지컬 수업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한 초등학교의 예술수업 시간.
학생들이 하나둘씩 컴퓨터 앞으로 모여듭니다.
화면을 보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노래하는 아이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간혹 끊기면서 마치 돌림노래 같지만 학생들은 상관없습니다.
[정다현 (송양초 2)]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못나가서 답답했는데 뮤지컬 때문에 친구들도 만나고 재미나게 활동하고 있어서 좋았어요."
주고받는 대사도 호흡이 딱딱 맞습니다.
"그리자벨라는 한때 이곳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고양이로 통했지"
"그런데 저 누더기는 뭐야?"
"야옹"
"야옹. 어서 다시 가버려"
수업을 듣는 방 안이 바로 뮤지컬 무대로 변합니다.
“또 다른 행복 찾아 노래 부르네”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 치고, 신나게 춤을 추면서 수업을 따라갑니다.
온라인으로도 가능한 뮤지컬 수업인데요.
함께 모여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뮤지컬의 특성상 비대면 수업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학기 초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자마자 이 수업은 중단 됐습니다.
악기, 연극 등 여러 예술수업이 정규 과목에서 사라졌고 지금도 여전히 복구가 안 된 학교도 있습니다.
뮤지컬을 계속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요청이 있자 예술수업도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선생님.
[오보영/뮤지컬 예술 강사]
"온라인 중 수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학생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 서로 소통하면서 수업뿐만 아니라 충분히 뮤지컬 공연까지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수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연까지 도전합니다.
화음도 넣고, 단체 안무도 하고 카드 공연까지 해내는데요.
코로나19 시대. 비대면으로 뮤지컬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한동연/솔뫼초 6학년]
"저도 이게 공연이 되나 생각이 됐고 진짜 하니까 엄청 신기했어요."
학생들은 원격수업으로도 멋진 공연을 만들어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져 무대 위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쏜 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리우/원덕초 2학년]
"내년에는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서 친구들과 진짜 공연을 신나게 하고 싶어요."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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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원격 수업 어디까지 해봤니?…뮤지컬도 가능
[오늘 이 뉴스] 원격 수업 어디까지 해봤니?…뮤지컬도 가능
입력
2020-12-26 20:33
|
수정 2020-12-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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