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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화재로 4명 사상…'고체 연료통'이 원인?

공사장 화재로 4명 사상…'고체 연료통'이 원인?
입력 2020-12-28 20:35 | 수정 2020-1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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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구리시의 한 주택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쳤습니다.

    대형 건물은 아니었지만 스티로폼 구조물이 불길을 잔뜩 키웠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천막으로 덮여 있는 공사 현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도 끊임없이 퍼져 나갑니다.

    [동네 주민]
    "아이고 큰일났네 이거. 바람 불어서 이쪽으로 옮기면 안되는데…"

    오늘 오후 한시 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연립주택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동네 주민]
    "개기일식같은거 하듯이, 해를 누가 차단시켜서 깜깜해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난 거예요…"

    [동네 주민]
    "불이 올라가더니 연기가 말도 못 하게 나오더라고… 이 속에 사람이 있다고 사람부터 구해달라고 소리를 질렀지 쫓아가서…"

    불은 한 시간 만에 꺼졌지만 처음 일하러 나온 근로자 1명이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른 3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주차장 건설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요.

    불이 난 지점에서 출구까지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유독가스에 질식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산화탄소같은 경우는 한모금만 마셔도 몸이 경직돼서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죠."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쓰던 고체 연료통이 쓰러지면서 순식간에 불이 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파라핀처럼 고체가 들어있어요. 불이 붙으면 연소가 되는 거예요. 겨울이기 때문에, 얼면 안되기 때문에 일정 온도로 유지를…"

    현장에서는 숨진 인부와 작업반장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후 불이 번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와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한편 소방당국과 함께 내일 오전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이상용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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