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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 그만"…꼬막 채취하러 가던 부자 참변

"빙판길에 그만"…꼬막 채취하러 가던 부자 참변
입력 2020-12-28 20:50 | 수정 2020-12-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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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 보성에서 화물차가 도로 이정표를 들이 받으면서 60대 아버지가 숨지고 30대 아들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두 부자는 꼬막을 채취 하러 가던 길이었는데요.

    새벽길 얼어붙은 도로가 문제였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톤 화물차 앞 부분이 무언가를 들이받은 듯 움푹 들어갔습니다.

    차량 유리창과 문도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화물 차량이 도로 이정표를 들이받은 건 새벽 4시 50분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62살 박 모 씨가 숨지고, 차량을 운전한 박 씨의 아들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새벽 시간대에 도로가 얼어 있었던 점을 미뤄 결빙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순천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 부자는 꼬막 채취 배를 타러 가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량 수리업체 관계자]
    "도로가 얼어서 그쪽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경찰들이 그래요."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는 일반 도로 사고보다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이 2016년부터 3년 동안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결빙된 포장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평균 치사율이 건조한 포장도로보다 53%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동거리도 차종별로 50km의 속도로 주행했다 급정거하는 실험을 해보니 제동거리가 최대 7.7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형/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터널 출입구, 다리 위 그리고 응달이 많이 진 곳, 그늘이 많이 진 곳에서는 감속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수요일부터 눈이 예보된 만큼 빙판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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