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 대통령은 또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처의 초대 수장으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연구관을 지명했습니다. 역시 판사 출신입니다.
"다양한 법조 경력의 전문성 그리고 '균형감'을 갖췄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입니다.
반면 야당은 청와대 사수 처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이기주 기잡니다.
◀ 리포트 ▶
초대 공수처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최종 선택은 김진욱 후보자, '판사 출신'입니다.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헌법재판소 등 10여 년의 법원 경력뿐 아니라 김앤장 변호사에 특검 수사관까지, 다양한 법조 경력을 쌓았습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전문성과 균형감을 갖췄으며, 공수처가 중립성을 지키면서 인권 친화적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검찰에 대한 견제를 감안한 대통령의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5일)]
"공수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입니다. 검찰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김진욱 후보자는 조금 전 퇴근길 기자들을 만나 공수처에 대한 일부 우려는 서서히 불식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욱/공수처장 후보자]
"(공수처 출범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 그리고 또 걱정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민의 검증,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여야는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0년 넘게 기다려왔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시작됐다'며 기대감을 보였고, 국민의힘은 '공직자 수사처'가 아닌 '청와대 사수처'가 될 거라며,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국민들 우려대로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이 될 것인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따져 물을 것입니다."
야당측 추천위원들은 김진욱 후보자를 추천한 의결 자체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함께 내며 법적인 다툼도 시작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내년 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공수처는 법 시행 이후 6개월 만에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이형빈/영상편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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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첫 공수처장 '판사' 출신…야당 "청와대 사수하나"
첫 공수처장 '판사' 출신…야당 "청와대 사수하나"
입력
2020-12-30 19:55
|
수정 2020-12-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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