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추미애 장관 교체에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의 사표, 거기에 공수처장 지명까지 오늘 청와대는 인사 관련해서 여러 발표가 나왔습니다.
오늘 인사를 해석해 보고 청와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이정신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박범계 후보자는 일단 검찰에 비판적이고 또 윤석열 총장하고 동기인데 "검찰 개혁은 끝나지 않았다"를 포함해서 대통령의 여러 의중이 담긴 인사라고 봐야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박범계 후보자는 윤석열 총장과 사법시험 연수원 동기고 한 때 '형','의로운 검사'라고 부른 사이였지만 이번 정부 들어선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부딪히면서까지 대립해왔죠.
들어보시죠.
[박범계-윤석열, 10월 국정감사]
"윤석열 총장 잘 아는 본 의원이 느낄 때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이런 점을 보면 윤 총장과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 같고요.
검찰개혁 고삐도 계속 죌 겁니다.
다만 오늘 박 후보자가 '검찰개혁도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추미애 장관처럼 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대결 일변도의 적대적 충돌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하는 선에서 제도적 개혁에 더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그래도 윤 총장과 과거 연이 있는 박 후보자를 내정한 것도 이런 포석이 깔린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 앵커 ▶
노영민 비서 실장, 김상조 정책 실장, 사의 표명이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후임자랑 같이 발표하지 않고 사의 표명부터 공개한 건 이례적이라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오늘 청와대는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공수처장 최종 후보 지명, 개각 발표, 또 노영민 김상조 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동반 사의까지 3번의 인사 관련 발표를 몰아쳤는데요.
장기화 된 이른바 추-윤 갈등과 부동산 정책 난맥, 코로나 백신 확보 논란, 이런 악재나 부담을 털고, 책임질 사람 빨리 책임지고, 새해 반전을 모색하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원래 국면전환용, 문책성 인사는 잘 안 한다는 문 대통령이지만 국정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지금 상황은 이렇게 안 하면 안된다는 위기감, 절박함도 엿보입니다.
물론 이들 사의가 모두 수용될지는 봐야겠지만, 국정 쇄신을 위해선 일괄 수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여권 내 지배적입니다.
이렇게 보면 오늘은 어쩌면 시작이고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검토되는 다음 달 중순 이전, 그러니까 연초에, 추가 개각, 청와대 참모진 개편같은 대대적인 인사 쇄신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담당하는 이정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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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정신
'검찰개혁' 어떻게?…청와대 참모진도 쇄신
'검찰개혁' 어떻게?…청와대 참모진도 쇄신
입력
2020-12-30 19:59
|
수정 2020-12-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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