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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엉금엉금'…미끄러지고 추락하고

폭설에 '엉금엉금'…미끄러지고 추락하고
입력 2020-12-30 20:26 | 수정 2020-12-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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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남부지방엔 대설 특보까지 내려 지면서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어서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터널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차량들의 뒷범퍼와 보닛도 종이처럼 구겨져버렸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무안 4터널 목포방면 도로에서 발생한 빙판길 연쇄 추돌사고입니다.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자 뒤따라오던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했고, 이후 사고를 보고 멈춰선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들이 또다시 들이받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0분 동안 차량 정체가 발생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남 고흥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SUV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졌고,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 인근과 구례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갑작스런 폭설에 출근길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민들이 한창 출근길에 나선 오전 9시쯤입니다.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는데도 차량들이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헛바퀴를 돌거나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빙판길을 겨우겨우 빠져나기도 했습니다.

    [김명준/광주광역시 두암동]
    "후륜 차량이라 못 올라가서 차가 너무 막히니까 같이 나와서 좀 밀어드린 겁니다. 지금요, 거의 스케이트장이죠."

    차량 정체로 버스가 제때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이동혁/광주광역시 주월동]
    "사람으로 치면 기어 오듯이 온다고 해야 하나? 되게 늦게 오고 있어요, 버스가..."

    광주공항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고, 전남의 바닷길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또 국립공원 지리산과 무등산 등산로가 전면 통제됐고, 일부 버스 노선은 단축·우회 운행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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