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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긴급 대피…"도시 절반이 사라졌다"

생방송 중 긴급 대피…"도시 절반이 사라졌다"
입력 2020-12-30 20:32 | 수정 2020-12-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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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유럽 크로아티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일곱 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도시 절반이 사라졌다고 할 만큼 피해가 커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크로아티아 중부의 관광도시 페트리냐.

    시장이 전날 일어난 지진 상황을 설명하는 도중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설치된 마이크가 무너지고 곳곳에서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당황한 사람들 뒤로 건물이 무너지고, 순식간에 먼지가 도시를 덮었습니다.

    전날 규모 5.2의 지진에 이어 다음날 곧바로 이어진 6.4의 강진.

    현장에서 지진 피해 상황을 기자도 갑작스런 흔들림에 다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마리카 파블로비치/피해 지역 주민]
    "이 아름다운 건물의 모든 벽이 망가지고, 금이 갔습니다. 진동 때문에 모든 옷장문이 열렸습니다. 전쟁보다 더 나쁜 상황입니다."

    진동은 인근 국가인 슬로베니아까지 전달될 정도였습니다.

    국회의원들은 회의 도중 흔들림이 느껴지자 놀라 피신했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원전 가동도 중단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크로아티아에선 지금까지 12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는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병원 건물마저 무너지면서 환자들은 병상째로 길거리로 대피했습니다.

    여진 경고가 나오면서 구조대는 주민과 환자를 인근도시로 옮기고 있습니다.

    [다린코 덤보비치/페트리냐 시장]
    "집에 사는 사람들이 살아 있는지 또는 죽었는 지 알 수 없습니다. 도시의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1880년 수도 자그레브 지진 이후 크로아티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로, 복구에만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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