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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50%…'신천지·사랑제일' 등 종교 모임

집단 감염 50%…'신천지·사랑제일' 등 종교 모임
입력 2020-12-31 20:07 | 수정 2020-12-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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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꼭 1년 전 오늘, 중국 정부는 우한이라는 도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 보건 기구에 보고했습니다.

    이게, 코로나 19였습니다.

    그 1년 사이, 전 세계 8천 만 명이 감염돼서 178만 명이 숨졌습니다.

    인간의 일상은 이제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고 올 한해 의료인은 바이러스와 일상인은 실직, 가난과 싸워야 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1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1년치 통계를 분석해 봤더니 종교 시설에서 시작한 감염이 유독 많았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1년, 김윤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2020년,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중국 여성이었습니다.

    [뉴스데스크 (1월 20일)]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중국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건 전무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1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력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사 중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얼마나 치명적일 거냐 이런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점이 있고요."

    그러다 1차 위기가 대구에서 터져나왔습니다.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신도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나가며 하루 확진자가 9백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신천지를 통해 감염된 사람 수만 5천 213명, 국내 단일 감염 사례 중에서 가장 많습니다.

    8월 중순의 2차 대유행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광복절 도심 보수 집회에서 확산됐습니다.

    방역당국이 올 한해 누적 확진자 6만7백40명의 감염원을 조사했는데, 폭발적인 확진자를 낸 주요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했더니,

    2명 중 1명은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 등 각종 종교모임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감염이 그만큼 강력했다는 뜻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종교 관련된 집단발생은 모든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지금의 3차 대유행은 요양병원 집단 감염자가 가장 많고 종교시설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많고 60대가 2위였습니다.

    사망자의 96%도 60대 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의료기관·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사망입니다.

    길고 힘들었던 코로나와의 사투.

    그러나 코로나의 위협은 여전히 진행형인만큼 방역당국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해 연휴에도 모임과 여행을 취소하고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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