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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서 최초 백신이?…소띠 해 코로나도 '훌훌'

소에서 최초 백신이?…소띠 해 코로나도 '훌훌'
입력 2020-12-31 20:35 | 수정 2020-12-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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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21년, 내년은 '신축년', 소띠 해 죠.

    소는 농사를 지어 온 인류에게 없어선 안 될 소중한 동물 이기도 하지만, 인류 최초의 백신을 탄생시킨 고마운 동물 이기도 합니다.

    신축년의 의미,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순한 눈을 하고 있지만 힘은 장정 넷에 버금가는 장사.

    십이지신 중 두번째 동물, 소입니다.

    힘은 세지만 사납지 않고 자갈밭의 쟁기질도 묵묵히 해내는 소는, 삼국시대부터 소중한 동물이었습니다.

    조선 시대엔 마을에 소가 한 마리라도 있냐 없냐로 마을 전체의 빈부가 갈렸고, 아픈 소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조선우마의방, 우의방 같은 전문 의학서적도 나왔습니다.

    [김희재/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소 한 마리가 밭이나 논을 갈았을 때 노동력은, 사람이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조선 후기 들어서 소는 두려움의 상징이던 '호환마마' 가운데 마마, 즉 천연두를 예방하는 데도 쓰였습니다.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접종하거나 사람의 팔에 침으로 상처를 낸 뒤 종기 딱지를 문지른다."

    영국 의사 제너가 소의 질병 우두에서 착안한 인류 최초의 백신 '종두법'이 조선에도 들어온 겁니다.

    [천명선/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바카(Vacca)라고 하는, 라틴어로 소를 의미하는 이 단어가 이후에 백신(Vaccine)이라는 단어의 이름으로 옮겨가게 되고요."

    우직함과 끈질김 그리고 자기희생의 상징인 소는, 신축년, 코로나19와 장기전을 가져야 하는 인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묵묵히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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