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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인 크레인 사고…안전 규정 지켰나

또 무인 크레인 사고…안전 규정 지켰나
입력 2020-01-04 06:49 | 수정 2020-01-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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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에서 사고가 난 크레인은 사람이 타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하는 소형 크레인이었습니다.

    이런 소형 크레인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왜 그런지 김세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부산 동래구, 높이 30미터에서 떨어진 타워크레인 구조물이 주차된 차량과 인도를 덮칩니다.

    오피스텔 공사 도중 무인 타워크레인의 기둥이 꺾인 겁니다.

    인천에서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도 2.9톤까지 무게를 들 수 있는 무인 형태의 타워크레인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타지 않지만, 이번엔 해체 작업 때문에 작업자 3명이 크레인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의 기둥 부분은 마치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거나 내리면서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데, 이 높이를 조정하는 구조물 8개를 떼어낸 뒤 크레인의 팔 부분에 해당하는 수평 구조물을 제거하려다 크레인이 한 쪽으로 넘어진 겁니다.

    경찰은 크레인이 넘어진 방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각각 2톤짜리 무게추 6개, 12톤 정도를 달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무게추는 공사장 바닥을 뚫고 지하 2층까지 떨어졌고 5개, 10톤 정도가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무게추가 달려 있는 방향으로 크레인이 꺾인 건데, 크레인 앞 뒤의 무게 균형이 깨지면서 부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또 크레인의 몸통 구조물과 구조물을 연결하는 부위에 채워 넣는 볼트 가운데 일부가 빠져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한상길/타워크레인 임대업 협동조합 이사장]
    "가뜩이나 해체하면서 언밸런스(불균형) 상태에서 볼트마저 부족하다면 사고는 반드시 나게 되어 있어요."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이런 소형 크레인이 꺾어지거나 넘어진 사고는 30건에 달합니다.

    대부분 불량 부품을 사용하고 무리하게 크레인을 개조했거나 작업 절차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MBC 뉴스 김세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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