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이 공격할 경우 52곳을 즉시 반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미 군사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 앵커 ▶
미군의 임의적인 이라크 내 군사 작전에 반감이 높아진 이라크에서는 미군 철수 결의안도 가결됐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 나선 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미국의 경고에도 군사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호세인 데흐건/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
"이란의 대응은 틀림없이 군사적일 것이며 미국의 군사 시설을 대상으로 할 것입니다."
이란은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으며 전쟁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라며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그들이 가한 타격에 준하는 타격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이란 내 52곳을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는 "터무니없고, 어리석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법을 모르고 유엔 결의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폭력배와 도박꾼에 빗대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언론매체인 CNN에 나와 여론전을 펼친 겁니다.
미군이 이라크 정부의 동의 없이 군사작전을 감행한 데 반발했던 이라크에서는 의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라크 국회의장]
"정부는 이라크 내에 있는 외국군을 철수시키고, 그들이 어떤 이유로든 이라크의 영토와 영공과 영해를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라크의 미군 철수 요구가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중동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도 "미군 기지와 전함, 군인 등 중동 내 미군이 표적"이라고 밝히며 미국에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선하
'군사 대응' 공언…"美 군사시설이 대상"
'군사 대응' 공언…"美 군사시설이 대상"
입력
2020-01-06 06:03
|
수정 2020-01-06 06:2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