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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겨울 축제 살려라…"강원도는 날씨와 '사투 중'

[투데이 현장] "겨울 축제 살려라…"강원도는 날씨와 '사투 중'
입력 2020-01-06 07:31 | 수정 2020-01-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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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곳곳이 겨울 축제장인 강원 지역에선 한파가 반가운 소식일 텐데요.

    추위가 언제 왔다 갈지 몰라 주민들은 애만 태우고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길 바라며 고군분투하는 축제 준비현장을 김재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송어축제가 한창인 강원도 평창군 오대천 일대.

    "하나, 둘."

    강원지역 1급수에서 길러낸 힘 넘치는 송어들이 얼음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고.

    "송어가 많이 들어온다. (대박이다.)"

    어느새 몰려든 아이들은 낚싯대를 찔러 넣기에 바쁩니다.

    들었다 내렸다 얼음판 위에서 입질이 오기만 기다리는 강태공들.

    짜릿한 손맛에,

    "잡았다."

    또 나눠 갖는 정에,

    [옥복순]
    "옆에서 한 마리 얻었어요. 못 잡으니까, 아쉬워하니까 한 마리 주셨어요."

    장작불에 통째로 구워먹는 재미까지 축제장의 추억은 쌓여만 갑니다.

    개막 첫 주말에만 3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지만, 추웠다 포근했다 오락가락 날씨 탓에 축제 관계자들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얼음 두께가 20cm만 돼도 걱정이 없지만 강추위가 오래가지 못하는 게 문제…

    [김오영/축제위원장]
    "적설량은 예전에 비해서 훨씬 적습니다. 얼음 두께도 온난화 현상 때문에 15cm부터 시작해서 지금 한 18cm, 16cm 정도에서…"

    보통 2m 간격으로 뚫어 놓는 낚시구멍도 올해엔 안전을 위해 3m 간격으로 설치했고.

    얼음판 전면엔 안전그물을 깔아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입장 인원도 한 번에 1,000명 까지로 제한하는 날도 적지 않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 일대.

    강 한가운데서 플라스틱 구조물을 끼워 맞추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형 크레인으로 옮긴 구조물을 차가운 물에 들어가 밀고 당기고.

    그 위에선 떠내려가지 않게 안전핀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을 때에 대비해 설치하는 부교 낚시터인데 동시에 1200명까지 올라가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남궁익]
    "고기 잡는 구멍이 한 1200개 정도 (규모로) 만들 예정이에요. 얼음이 기후변화 때문에 안 어니까, 그거 대비해서 만드는거죠."

    축제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까지 수시로 얼음 두께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

    연초 몰아친 한파에 19cm 두께까지 얼음이 얼었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박영식/문화재단 팀장]
    "2, 3일 정도 추위가 있었지만 문제를 다 해소하진 못합니다. 이색적인 체험을 좀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게 저희에겐 어려운 실정입니다."

    개막 준비가 거의 끝난 화천 산천어축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화려한 얼음조각에 대형 눈 조형물까지 만들어 놨지만, 날씨가 조금만 풀려도 물이 고이고 얼음판 출입이 쉽지 않아 지금으로선 기온이 더 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장홍찬/문화재단 사무국장]
    "기반시설은 다 준비됐고요. 얼음만 안정화하고 축제 (개막) 한 3일 전부터 안전로프 등 안전에 관한 모든 작업을 끝낼 (예정입니다.)"

    이미 한 차례씩 개막을 연기한 강원도 홍천과 화천의 얼음낚시 축제는 각각 이번 주말 일제히 개막합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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