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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리터당 1,700원?…원유수송길 막히면 '최악'

휘발유 리터당 1,700원?…원유수송길 막히면 '최악'
입력 2020-01-07 07:05 | 수정 2020-01-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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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석유를 100% 수입하는 우리 경제는 유가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충격은 어느 정도일지,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제유가는 어제도 껑충 뛰었습니다.

    세계 3대 유종 가운데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금요일 3% 이상 급등한데 이어 어제도 2.7% 올랐습니다.

    [임병윤/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
    "수 주 내에 5~7불 정도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이란이 보복하고 미국이 재보복에 나선다면 2배~3배 정도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됩니다.

    지금도 7주째 오르고 있는 휘발유값은 한 달여 뒤에는 리터당 평균 1700원 대에 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원유를 직접 원료로 하는 화학제품뿐 아니라 운송과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제조업 전반에 원가가 올라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문병기/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원유 관련된 원재료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조 비용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서 수출경쟁력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란산 원유는 작년 5월 이후엔 수입하고 있지 않아 원유 수급 자체엔 당분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쿠웨이트와 이라크 등 우리나라가 소비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란이 이 곳을 봉쇄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팀장]
    "실제로 해협이 봉쇄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쇄될 경우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 비축량을 합치면 대략 6개월 이상 분을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3% 초반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 세계 경제성장률이 이번 사태 장기화로 더 떨어지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도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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