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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반발에…한국-새보수 통합 논의 급제동

친박계 반발에…한국-새보수 통합 논의 급제동
입력 2020-01-08 06:14 | 수정 2020-01-0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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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수 야권의 통합 논의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난 새보수당 하태경 대표가 보수통합을 위한 '유승민 의원의 3원칙' 수용을 요구했지만, 황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수 통합을 논의 중인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대표들이 손을 잡고 나란히 섰습니다.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지만, 통합 얘기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태경/새보수당 책임대표]
    "보수 개혁의 길로 매진하면 반드시 한 길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탄핵을 극복하고 개혁 보수의 기치로 새집을 짓자"는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이 이번에도 쟁점이 됐습니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황 대표는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하태경/새보수당 책임대표]
    "개혁 이야기하면서 3대 원칙 분명히 하셔야 한다는 요청은 당연히 했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큰 틀에서 내가 생각하고 답변한 것이 당시 바른미래당 이야기했던 내용과 차이가 없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관계자들은 "황 대표가 유승민 의원의 3원칙 수용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헤쳐모여 식 신당 창당' 원칙에 친박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멀쩡한 당을 왜 허무냐"며 "한강과 양재천이 합쳐지면 한강이 되는 거지 새 이름을 왜 붙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당을 새로 만들었을 때 공천권과 지분 다툼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모면하려고 말로만 통합을 얘기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승민/새보수당 의원]
    "창당한 지 며칠 됐다고 그런 논의에 저희들이 휩쓸리기보다는, 저희들의 갈 길을 가는 것이 낫다…"

    통합 주체들의 입장 차가 큰 데다 한국당 내부의 이견도 좁혀지지 않아 보수통합 논의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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