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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딸기 '죽향'…청년 귀농 늘고 있어요

효자 딸기 '죽향'…청년 귀농 늘고 있어요
입력 2020-01-11 07:23 | 수정 2020-01-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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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 담양에서 생산돼 동남아까지 수출되는 '죽향'이라는 품종의 딸기가 있습니다.

    품질도 우수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고 하는데요.

    젊은이들을 다시 농촌으로 불러오는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우스 안에서 제철을 맞은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는 수확의 기쁨에 함박 웃음을 짓습니다.

    [신재길/담양 와우딸기 작목회]
    "제가 이걸 (딸기 재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달부터 수확되기 시작한 죽향 딸기입니다.

    7년전 담양에서 개발과 함께 보급된 품종으로 당도와 과육이 어느 품종보다 우수합니다.

    이때문에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2Kg에 9만원에 낙찰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딸기로는 드물게 동남아 지역까지 수출되고 있고, 심지어 홍콩에서는 한 개에 우리나라 돈으로 1천 5백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철규/담양군 농업기술센터 과장]
    "일본 품종하고 지금 경쟁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먹혀들어갈 수 있는 게 결국은 당도라든가 경도… 이런 것들이 우수하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에는 마을 주민들의 독특한 재배 방식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땅심을 높이기 위해 연작을 하지않고 2년마다 돌려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우스도 자동화하지 않고 이처럼 이동하기 편한 재래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도시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해 서른명 이상 마을로 돌아오면서 노동력도 풍부해졌습니다.

    [박희수/와우딸기 작목회 회장]
    "시골이 공동화 현상이 있는데 저희 마을 같은 경우에는 빈집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될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담양 딸기.

    그 가운데서 대표 품종으로 자리잡은 죽향은 소득도 늘리고, 마을에 활기도 불어넣는 효자 작물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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