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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대 죽이지 말라"…이란 '최대 압박'

"반정부 시위대 죽이지 말라"…이란 '최대 압박'
입력 2020-01-13 06:08 | 수정 2020-01-1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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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이란 내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며 이란 정부에 경고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면서 이란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이란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편든 데 이어 오늘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보호를 자처했습니다.

    이란 지도자들에게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 이미 수천 명이 죽고 투옥됐는데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며, 위대한 이란 사람들에 대한 살해를 멈추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시위대를 도울 방안이 없는가라는 질문이 오늘 폭스뉴스에서 나왔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의 독재 타도 요구를 흥미롭게 봤다면서 이란 정부를 자극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화면 출처:폭스뉴스 트위터)]
    "흥미로운 것은 시위대가 '독재자에게 죽음을' 구호를 외친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아닌 이란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고,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얼핏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한다는 뜻으로 들릴 만한 발언인데, 그는 ABC 방송에 나와서는 미국의 정책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이란인들은 자신이 뽑은 정부와 지도자들의 통치를 받게 되길 바란다며 시위대와 정부 사이의 틈을 벌렸습니다.

    미국 방송사들은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란의 군부실세 솔레이마니를 제거하기 직전 미국 대사관 4곳에 임박한 위협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였는가? 그렇다면 대사관에는 왜 대피 명령이 없었는가?

    에스퍼 국방장관은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방송에서 정보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대통령이 이미 말했는데요.)
    "그건 대통령의 특권이죠. 정보 사안을 말하지 않을 것이고요. 대통령은 아마도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솔레이마니 제거로 미국이 훨씬 안전해졌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최대한의 압박으로 숨이 막히게 된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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