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이 종량세로 바뀌면서 맥주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수입맥주가 독점하던 '1만원 4캔 행사'에 국산 맥주도 뛰어들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편의점 맥주 코너입니다.
지난해까지 수입맥주만 있었던 4캔에 1만원 행사코너에 국산 맥주들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새해부터 양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가 시작되면서 이전까진 상대적으로 높았던 국산맥주의 세금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수입맥주의 전유물이던 4캔 1만원을 맞출수 있게 됐습니다.
[권경환/편의점 점주]
"기존 4캔 행사에 국산맥주 자체가 안 들어가 있었는데 이번 달부터 카스랑 클라우드가 들어가게 됨으로써 매출의 향상에 조금 도움이…"
카스는 먼저 지난해 500ml 캔맥주 출고가를 3.6% 정도 내렸고, 롯데도 새해부터 출고가를 16% 내렸습니다.
용기때문에 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캔맥주가 원가가 아닌 양에 따라 세금이 매겨지면서 가격인하 효과가 커진 건데, 국내 수제 맥주 회사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됐습니다.
생맥주 제조를 주로 하던 이 수제맥주 업체는 최근 맥주 제조 설비를 늘리고, 캔 맥주 생산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수제맥주도 재료비 때문에 원가가 비싸서 그동안은 세금이 많았지만 종량세에선 역시 세금부담이 줄어 가격경쟁력이 생겼습니다.
[이재공/수제맥주회사 대표]
"시장에서 수제맥주의 포션(비율)은 많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가도 낮추고 그래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모든 맥주 가격이 내려가진 않습니다.
생맥주는 가격이 양으로 매기는 종량세에선 오히려 올라가기 때문인데, 롯데가 20리터 기준 생맥주 가격을 1천원 정도 올린 만큼 나머지 업체들도 생맥주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세진
국산 맥주도 '4캔에 1만 원'…수입맥주에 '도전장'
국산 맥주도 '4캔에 1만 원'…수입맥주에 '도전장'
입력
2020-01-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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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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