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5년 전 서울 신정동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던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 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이 사건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주택가.
골목 안에서 쌀포대에 감긴 20대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다섯 달 뒤엔 신정동의 다른 주택가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40대 여성이 살해됐습니다.
시신은 대형 비닐에 감겨 있었습니다.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 사건'입니다.
당시 경찰은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이후 2006년, 납치됐다가 탈출했다는 한 여성이 납치된 주택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이 사건은 '엽기토끼 살인 사건'이라고 불렸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첩보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서울 신정동과 경기도 화성에서 강도 강간을 저질렀던 2인조 남성이 엽기토끼 살인 사건의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중 한 명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출소했고, 다른 한 명은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올해 출소 예정입니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는 남성들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누리꾼들이 몰렸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DNA 자료와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엽기 토끼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문제의 2인조 남성들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엽기토끼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아영
'엽기토끼 살인' 실마리?…경찰 "새 첩보 확인"
'엽기토끼 살인' 실마리?…경찰 "새 첩보 확인"
입력
2020-01-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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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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