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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고소 한다는 나경원…檢 이번엔 수사할까?

형사 고소 한다는 나경원…檢 이번엔 수사할까?
입력 2020-01-15 06:41 | 수정 2020-01-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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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아들의 연구 포스터 관련 의혹을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수사에 미온적인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나 의원은 관련 보도에 대한 형사고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핵심적인 의혹은 단순합니다.

    고등학생이던 나경원 의원 아들이 연구포스터 제1저자와 제4저자로 오른 게 정상적이었냐는 겁니다.

    나경원 의원은 실험실만 빌렸을뿐 모든 연구는 아들이 직접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9월)]
    "일련의 과정이 전부 다 저희 아이가 실험하고, 저희 아이가 작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알려드린 것처럼 저희 아이는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등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두 연구포스터 모두 고교생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의혹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 씨가 포스터를 발표한 국제학술단체가 관련 조사에 들어가면서 파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빌 하겐/IEEE 지적재산권 책임자(그제, MBC <스트레이트>)]
    (IEEE에 고등학생이 포스터를 제출하는 게 가능한가요?)
    "고등학생이요? 천재인가요? 정말 드문 일이네요. 우리 저널은 다들 박사들의 논문이거든요."

    물론 검찰이 연구포스터 책임 저자인 윤형진 교수와 대학원생들을 불러 조사해보면 어렵지 않게 진실을 규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검찰의 선택적 수사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서재헌/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검찰은 나경원 의원 자녀에 관한 여러 건의 고발 사건에 대하여 지금이라도 신속 수사 후 진실을 밝혀 국민들의 의심과 분노에 답해야 합니다."

    변수는 나경원 의원의 형사고소 방침입니다.

    나 의원이 관련 보도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할 경우 검찰도 더이상 수사를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나 의원의 형사고소는 신속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과 관련해 방송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던 나경원 의원은 방송 이후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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