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낮에 서울의 한 금은방에서 청소년들이 부모님께 선물한다며 금반지를 고르는척 하다가 그대로 훔쳐 달아났습니다.
최근 다른 지역 금은방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금은방.
10대 청소년 두 명이 물건을 고르는 척 하더니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미리 골라놨던 금반지를 재빨리 움켜쥡니다.
당황한 금은방 주인이 청소년의 손을 다급하게 붙잡았지만 뿌리치고 문밖으로 달아납니다.
주인이 밖을 살펴봤을땐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김옥순/금은방 주인]
"그때는 정신적으로 '멍멍'하면서 손발 다 풀리면서 '어떡하지'하면서…"
두 청소년이 훔친 순금반지는 모두 2개, 180만 원 어칩니다.
청소년들은 "부모님 생신을 맞아 선물로 드리려고 금반지를 사러왔다"고 속였습니다.
매장에 주인과 직원 두 명이 함께 근무하는 걸 보고는 현금을 찾아 오겠다며 밖으로 나갔다가, 직원이 퇴근하는 시간에 돌아와 순식간에 반지 2개를 훔쳤습니다.
지난달 말 부산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목걸이와 팔찌를 찬 상태로 물건을 살펴보더니 가게 밖으로 달아납니다.
광주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금은방 절도 사건이 한달 사이에 5건이나 일어났습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금은방은 진열대가 가로 놓여있어 물건을 훔쳐도 주인이 쉽게 붙잡을 수 없습니다.
또 순금은 편하게 현금으로 바꿀수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직까지 주변 지역에서 비슷한 범죄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금은방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뉴스투데이
조명아
금은방 노리는 10대들…현금화 쉬워 '표적'
금은방 노리는 10대들…현금화 쉬워 '표적'
입력
2020-01-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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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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