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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약발?…강남 집값 '일단 주춤'

12·16 대책 약발?…강남 집값 '일단 주춤'
입력 2020-01-18 06:50 | 수정 2020-01-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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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지난달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나서, 서울 강남 집값 상승세는 주춤해졌습니다.

    정말 집값이 잡혀가는 건지, 아니면 잠시 숨죽이고 있는 건지, 이준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5명이 근무해, 제법 규모가 되는 서초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하루 200통씩 걸려오던 전화가 오후 4시가 되도록 스무통 왔습니다.

    그나마도 기다리던 전화가 아닙니다.

    [중개업소 직원]
    (매수 문의인가요?)
    "아뇨, 임차인인데 컴플레인 전화…"

    지은 지 4년도 안 된 20억대 아파트가 최근 2억 5천만 원 하락하는 등 서울 서초구는 7개월 만에 상승을 멈췄습니다.

    거래도 멈췄습니다.

    [이덕원/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한 달 사이에도 2~3억이 올라가고 이런 시장이었는데 12월 16일 대책 발표되고 난 뒤부터는 시장이 완전히 멈췄죠. 많이 힘들죠. 생존의 문제를 걱정해야 될 상황입니다."

    바로 옆 강남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전용 114제곱미터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30억 원으로 대책 전보다 1억 5천만 원 빠졌습니다.

    이곳은 학원가 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입니다.

    중개업소에선 재작년 9·13 대책 때보다 더 얼어붙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강창석/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그때보다 훨씬 더 어렵죠 9·13보다야…"

    특히 다음주부터 고가 주택 소유자 전세자금 대출이 금지돼, 학원가를 찾아 대치동에 전세를 사는, 이른바 '대전 살이'가 봉쇄되는 만큼, 매매뿐 아니라 전세 시장도 변화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강창석/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아무리 대치동이라도 대출 규제 때문에 아마 전세랑 반전세 수요도 아마 상당히 죽을 겁니다."

    정부의 1차 목표, 강남 지역의 집값 안정세가 어느 정도 이뤄진 분위기.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도 여전히 있어 갈 곳을 못 찾은 유동자금이 언제든 강남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점, 또, 수원과 용인 등 수도권의 집값 상승폭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점은 챙겨봐야 할 부분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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