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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급조된 간판…당 이름도 헷갈린 '위원장'

'종이'로 급조된 간판…당 이름도 헷갈린 '위원장'
입력 2020-01-23 06:16 | 수정 2020-01-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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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개의 시도당을 빠르게 만들며 창당에 필요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이번 창당대회는 유례없는 모습들로 진행이 됐는데, 종이로 땜질해 당 간판을 급조하는가 하면, 공식연설에 나선 부산시당 위원장이 당 이름을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래한국당 경북도당 창당대회.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지만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사회자도 창당대회 의장도 모두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입니다.

    [최교일/자유한국당 의원]
    "그야말로 자매정당입니다. 우리가 뜻을 같이하는 정당입니다. 부인하지 않습니다. 뭐 숨길 것도 없습니다."

    하루 앞서 열린 미래한국당 부산시당 창당대회.

    '미래한국당' 간판은 급조된 흔적이 뚜렷합니다.

    원래 있던 자유한국당 간판 위에 급하게 종이로 '미래' 두 글자만 붙인 겁니다.

    공식 연설에 나선 부산시당 위원장은 당 이름조차 헷갈립니다.

    [류도희/미래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미래자유한국당'은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고…"

    미래한국당도, 자유한국당도 아닌, 둘을 합친 엉뚱한 당명이 튀어나온 겁니다.

    그런데 연설 마무리, 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또 틀린 당명을 말합니다.

    "우리와 미래의 우리 자식들을 위해 저희 '미래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미래한국당'을 '미래자유한국당'이라고 거듭 틀리게 말했지만 아무도 바로잡지 않았고, 창당대회는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이 왜 '페이퍼 정당'인지 드러났다"며, "자유한국당은 더이상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성토했습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종이로 덧붙여진 '미래'라는 글자가 미래한국당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로 미래한국당은 종이정당이고 미래한국당의 미래는 눈속임 미래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 5개 시도당 창당을 모두 마쳤다"며, "설 연휴가 끝나면 중앙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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