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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9도 이상 '주의'…결빙사고 하루 59건 증가

일교차 9도 이상 '주의'…결빙사고 하루 59건 증가
입력 2020-01-25 06:17 | 수정 2020-01-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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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로 표면에 얇게 낀 살얼음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연속충돌 등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날, 내륙지방에서 이런 살얼음이 잘 낀다고 합니다.

    잘 살펴서 우리 가족 안전하도록 설연휴 운전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브레이크가 안 잡혀."

    사고 현장을 눈앞에 두고 긴급히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옆 차선에서는 또 다른 차량이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섭니다.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수신호를 하는 한 남자.

    SUV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남자를 향해 돌진하고, 또 다른 차량이 연달아 차를 피해 넘어진 남자 쪽으로 미끄러집니다.

    [사고 피해자]
    "브레이크 잡는 순간 제동이 안 되니까 다 쏠리는 거지."

    사고 원인은 모두 도로 표면의 습기가 얼어붙으면서 생긴 얇고 투명한 살얼음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경찰에 신고된 겨울철 빙판길 사고는 6500여 건, 사망자는 199명에 달합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기상과 교통사고 정보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일교차가 9도 이상 벌어질수록 살얼음 교통사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뜻할 때 녹은 습기가 급속히 얼기 때문인데, 겨울철 최저기온이 0도 이하, 일교차가 9도 넘게 나는 날이 하루 늘면 결빙교통사고도 하루 59건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와 일반국도가 많고 일교차가 큰 내륙지역이 많은 강원과 충남, 충북 전북에서 결빙사고의 치사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집중관리는 구간을 4백 곳으로 늘리고 도로에 열선도 설치하기로 했지만, 어떤 곳을 위험도로로 선정할지 기준을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형 특성뿐 아니라 교통상황 등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결빙사고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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