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수백 명은 서둘러 귀국하고 싶지만, 사실상 고립돼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우한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5백에서 6백 명정도.
폐렴 확산으로 생필품 구입조차 어려운데다 미국이 전세기로 자국 국민들을 귀국시킨다는 소식에 교민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태일/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
"생필품이나 식료품도 긴급하게 많이 필요하지만, 지금 전세기를 띄워 줄 것을 강력하게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 영사관이 확인한 결과 교민 대부분이 조기 귀국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영사관 측은 중국 당국과 교민 이동 방안을 협의하고 있고, 국토교통부는 외교부가 날짜를 확정하면 전세기 2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교민들 사이에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태일/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
"중국 사스 때 한국 교민들이 한국에 왔었는데 격리되면서 한국 국민들한테 환영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교민들의 입국을 반대하는 움직임은 없지만,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는 3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또, 일부 야당에서도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금지를 검토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인 입국금지는 큰 부작용이 우려되고, 국제적인 논란을 자초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뉴스투데이
손병산
"교민 탈출 도와달라"…"전세기 투입 협의 중"
"교민 탈출 도와달라"…"전세기 투입 협의 중"
입력
2020-01-27 07:08
|
수정 2020-01-27 07:0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