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곧 출간될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길 원했다는 내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 부인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타임스는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곧 출간될 책의 초안에서 탄핵 논의를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폭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해당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8월, 당시 보좌관이었던 볼턴에게 '우크라이나 정부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에 협력할 때까지 군사 지원금 지급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에 대한 수사 요구에 어떠한 대가성도 없었다며 권력남용 혐의는 터무니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따라서 볼턴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권력남용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볼턴에게 그런 말을 한 적도 없으며, 볼턴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순전히 책을 팔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원고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말할 수 있어요. 나는 볼턴에게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볼턴이 탄핵심판 증언에 나서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척 슈머/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우리는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가진 증인을 확보했습니다. 그는 기꺼이 증언에 나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볼턴이 상원 탄핵심판 증언대에 서게 될 것인가에 쏠려 있습니다.
볼턴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면 공화당에서 최소 4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뉴스투데이
여홍규
트럼프에 등 돌린 볼턴…탄핵심판 새 뇌관
트럼프에 등 돌린 볼턴…탄핵심판 새 뇌관
입력
2020-01-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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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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