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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설득하러 간 차관…물벼락 맞고 철수

주민 설득하러 간 차관…물벼락 맞고 철수
입력 2020-01-30 06:09 | 수정 2020-01-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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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밤사이 정부 관계자들이 설득에 나서봤지만 별다른 소용은 없었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신도시를 외딴곳 취급하며 여론을 호도한다"며 물벼락만 맞았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 가까이까지 진천 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를 가로막은 진천 주민들.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차관이 찾아왔지만,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최선의 조치를 다해서 여러분들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안심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돌아온 건 물벼락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성급히 돌아서는 김 차관을 가로막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주민]
    "왜 거짓말을 하세요, 12km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여기."

    결국 경찰들이 막아선 뒤 김 차관은 자리를 피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간 대치가 벌어지며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앞선 주민 대표들과의 대화에서 김 차관은 갑자기 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변경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주민들을 더욱 격앙시켰습니다.

    [이봉주/충북 진천군 이장단연합회장]
    "천안으로 했을 때 그 주변에 관사가 있고 몇 가구 때문에 여기로 왔다고 아까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는 몇백 가구, 몇천 가구가 됩니다. 근데 여기로 온 게 저희는 하나도 이해가 안 갑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충돌없이 주민들이 트랙터와 차량으로 입구를 막은 채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진천 주민들은 물론 함께 혁신도시에 포함돼 있는 음성군, 그리고 충청북도까지 줄줄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다른 지역 주민 반발엔 귀 기울이고 정작 인구 밀집지역은 외딴곳 취급을 하며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간다"고 분노가 극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오늘 오전 다시 집결해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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