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환자 수가 한 달 만에 6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33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감염자도 확인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추가 연장하기로 하고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6천1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가 대유행 할 당시 아홉 달에 걸쳐 5,3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한 달 만에 이를 뛰어넘은 겁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33명으로 사스 사망자의 40% 수준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남부의 광둥성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인데, 이들은 우한시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후베이성에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그동안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시짱, 이른바 티벳에서도 의심 환자가 1명 나오면서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중국 31개 성 전체가 신종 코로나 감염 지역이 됩니다.
사태가 계속 악화되면서 감염증 발원지인 후베이성은 춘제 연휴를 다음 달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원래 오늘까지인 춘제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한 바 있는데, 후베이성이 추가 연장을 결정한 겁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 예방 통제 상황이 "엄중하고 복잡하다"면서 "군 의료진을 최일선에 투입하고 전군이 지방 방역 작업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제가 직접 지휘하며 챙기겠습니다. 반드시 이번 전쟁에서 이길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공무원 시험을 연기하고 국가기관 방문객 접객 업무를 잠정 중단하는 등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남호
中 코로나 환자 6천 명 ↑…사스 넘어섰다
中 코로나 환자 6천 명 ↑…사스 넘어섰다
입력
2020-01-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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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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