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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한 철수' 200명 귀국…자국민 송환 잇따라

美 '우한 철수' 200명 귀국…자국민 송환 잇따라
입력 2020-01-30 06:15 | 수정 2020-01-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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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우한에 머물던 미국인 200여 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들은 의료 검진을 거쳐 최대 2주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기지 내 시설에 머물 예정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인 200여 명을 태우고 중국 우한을 출발한 전세기가 최종 목적지인 캘리포니아 마치 공군기지에 착륙합니다.

    전세버스 3대와 흰색 위생복을 입은 지상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고, 전세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곧바로 버스로 옮겨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이미 중국에서 2차례 의료검진을 받았고,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도 미 보건당국으로부터 2차례 더 검진을 받았습니다.

    이때 신종 코로나 증상을 보인 승객은 없었고, 이에 따라 우한에서 탑승했던 승객 모두가 캘리포니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리지 공항에서도 겨울철에 폐쇄되는 국제선 터미널에 격리돼 있었습니다.

    [짐 스체즈니악/앵커리지 공항 관리인]
    "이번 일은 북쪽에 있는 국제선 터미널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이곳은 국내선 터미널 근처가 아닌, 분리된 지역에 있습니다."

    탑승객들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다시 한차례 의료 검진을 받은 뒤 공군기지에 임시로 수용될 예정입니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약 2주로 알려진 만큼 최대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 브래든 박사/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우리는 잠복기 내내 그들을 모니터할 것입니다. 모든 승객들이 그것에 대해 동의했습니다."

    우한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자국민 200여 명을 태운 전세기가 곧 중국 우한을 출발할 예정"이라면서 "귀국한 뒤 14일간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도 자국민 70여 명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고, 독일도 다음 달 1일쯤 자국민을 대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어제 귀국한 일본인 가운데 13명이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2명은 폐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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