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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필사의 '우한 탈출'…대부분 "2주는 격리"

각국 필사의 '우한 탈출'…대부분 "2주는 격리"
입력 2020-01-31 07:20 | 수정 2020-01-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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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각국은 중국에서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귀국한 사람들에 대한 후속 조치로는 대부분 별도의 시설에서 최대 2주간 격리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우한에서 미국인 195명을 태우고 출발한 항공기는 우리시간 어제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들은 중국과, 중간 기착지였던 알래스카에서 4차례의 검진을 받았는데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미국 도착 이후에도 한 번 더 검진을 거친 탑승객들은 일단 72시간 동안 기지 내 물류 창고에 격리됐습니다.

    [크리스 브래든/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
    "하루 두 차례씩 증상과 발열 검사로 감시할 예정인데 72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상태와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가 해제되더라도 최장 14일 동안 보건 당국이 추적 관찰할 예정입니다.

    자국민 92명을 우한에서 특별기편으로 데려 온 싱가포르도 도착 즉시 의료진 검사를 거친 뒤 14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들이 돌아오면 '크리스마스 섬'에 최대 14일간 격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천명 정도가 사는 '크리스마스 섬'은 호주 본토에서 26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고 이민자 수용센터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피터 더튼/호주 내무장관]
    "이들은 확실한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시설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주민 분들에게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다른 의료·건강센터는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2백여 명을 탈출시킬 계획인 프랑스 역시 현지시간 31일 귀국자들을 맞이해 별도의 의료 시설에 14일간 격리할 예정입니다.

    무증상자를 자택 또는 호텔에서 대기하게 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다수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 이유로 정부 주도의 격리를 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와 필리핀, 태국, 인도 등 전 세계 20개 국이 자국민의 대피를 위해 중국에 허가를 요청한 상황이어서 '우한 탈출'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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