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섯번째 확진자와 지인의 개인정보가 SNS를 통해 급격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관내 보건소에서 작성한 정보로 확인됐는데, 문건 유출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확진자가 공식 확인된 직후, 온라인 상에는 문건 하나가 급격히 퍼졌습니다.
'확진자와 접촉자 관련 보고'라는 제목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신상 정보와 구체적인 활동 내역이 모두 담겼습니다.
실제 다섯번째 확진자의 정보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또 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지인의 개인정보도 함께 노출됐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영화를 봤는지까지 자세히 드러났습니다.
이 문건은 '건강관리과'에서 작성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확인 결과, 문건을 만든 기관은 서울시 성북구 보건소로 드러났습니다.
관할 보건소로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고 문건을 만들었는데, 이게 고스란히 외부로 유출된 겁니다.
[서울시 성북구청 관계자]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대응 차원에서 작성한 문서는 맞구요. 경로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파악 중에 있습니다."
심지어, 확진자가 경기도에서 대거 발생했다는 허위 공문서도 등장했습니다.
이 문건엔 중국 우한을 방문한 30대 회사원과 부모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작성됐습니다.
문서의 형식이나 제목, 기호 등을 봤을 때 성북구 보건소의 문건을 그대로 본따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기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공식 문서도 아니고, 우리가 쓰는 그것도 아닙니다. 의문입니다. 저희도 이것 때문에 발칵인데…"
보건 당국은 온라인에 확산된 각종 문건의 진위 여부와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재욱
확진자 개인정보 줄줄…경찰에 "수사의뢰"
확진자 개인정보 줄줄…경찰에 "수사의뢰"
입력
2020-02-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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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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