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수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4백개가 넘는 단체들이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세를 과시했는데, 야권 핵심 세력인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의원은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범보수 통합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1차 대국민보고대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대표에 과거 안철수계 인사들까지 손을 맞잡고 만세를 외칩니다.
혁통위는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돼 지금까지 4백개가 넘는 단체들이 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핵심축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고, 오히려 행사장에서 양당은 입장차만 드러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을 위한 양보를 강조했지만,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결혼할 때도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반드시 이겨내야 하고…"
새보수당은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언급하며, 제대로 된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겉 뿐만 아니라 속까지 새집을 지어야 국민들이 '보수가 다시 태어났다'고 하는 겁니다. 근데 겉모양만 합쳤다, 국민들이 박수치겠습니까?"
황교안 대표가 통합 대상이라고 밝힌 '태극기 세력'도 독자 세력화에 나섰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지지를 받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어제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면서 중도세력과의 통합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자유통일당 대표]
"중도 실용주의 타협 정신으로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낼 수가 없습니다. 자유통일당은 정신 똑바로 차리겠습니다."
한편 통합추진세력의 합류 요청을 거부해 온 안철수 전 의원은 내일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뉴스투데이
조국현
한국-새보수-태극기 '동상이몽'…보수통합 이뤄지나?
한국-새보수-태극기 '동상이몽'…보수통합 이뤄지나?
입력
2020-02-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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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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