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이 제주에서 해열진통제까지 구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특히 당초 발표와 달리 우한을 거쳐 제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초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중국인 여성이 제주여행에서 돌아온 이튿날부터 발열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중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4일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에 있는 한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던 기침과 해열제 성분이 든 해열 진통제를 약사에게 보여주며 추가구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발표와 달리, 제주에 머무는 동안 이미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큰 상태로, 해당 약국은 현재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1일 양저우에서 직항으로 제주에 들어왔다는 제주도의 발표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중국 우한에서 양저우를 거쳐 제주에 들어왔지만, 제주도는 이 여성의 딸과의 통화내용만을 믿고 기본적인 출입국 기록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법무부 공무원이 아니잖아요. 솔직히 중국어 통역사 통해서 했기 때문에 그 관계까지 자세히 얘기하기는 어려웠죠. 그거(출신지)까지 확인하기는 솔직히…"
제주도는 지난 21일 해당 여성이 딸과 함께 제주에 와 4박 5일간 시내버스 등으로 관광지와 면세점, 식당, 편의점을 다닌 동선을 확인해 호텔 직원 5명을 자가 격리했고, 이들이 들렸던 롯데와 신라 면세점 등은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동
中 확진자, 제주 여행 중 '해열진통제'
中 확진자, 제주 여행 중 '해열진통제'
입력
2020-02-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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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0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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