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닷새간 제주를 여행하고 중국으로 돌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추가 동선이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이 여성과 접촉했던 약사와 시내버스 기사 등 네 명을 추가로 격리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시내의 한 면세점입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한 사람도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제주를 여행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가 이 면세점을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소독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A씨의 동선을 추가 확인한 결과, 24일 버스로 천 100고지로 간 뒤 도두 해안도로 커피숍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 6시 반쯤 제주시 연동의 약국과 누웨모루 거리 옷가게, 신제주공영주차장 부근 편의점을 거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25일 아침에는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했습니다.
제주도는 A씨와 접촉한 약사와 버스운전기사, 편의점과 옷가게 직원 등 4명 등 지금까지 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제주도는 A씨가 약을 구입할 당시 증상이 없었다는 약사의 진술과 제3자의 약을 샀다는 A씨 딸의 주장을 토대로 제주 체류기간 잠복기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종면/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CCTV를 직접 봤는데 카메라에 찍힌 모습, 걷는 모습을 봐서는 특별히 기침을 하거나 주저앉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 149편 가운데 121편의 운항이 끊기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사라지면서 이들이 주로 이용하던 호텔 3곳은 지난달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00호텔 지배인]
"장기적으로는 올 연말까지도 (휴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급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생계에 곤란함이나 그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퇴직을 하는 직원들도 생겼습니다."
지난 주말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천 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내국인 관광객도 40%나 줄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소현
면세점-해안도로 카페…中 확진자에 제주 '발칵'
면세점-해안도로 카페…中 확진자에 제주 '발칵'
입력
2020-02-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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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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