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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미국 대선…잠시 뒤 첫 경선

막오른 미국 대선…잠시 뒤 첫 경선
입력 2020-02-04 07:21 | 수정 2020-02-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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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내 경선이 막을 올렸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출이 확실시됐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려 있는데요.

    잠시 뒤 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를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미국 대선의 경쟁이 이제 본격 시작되는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시간적으로 오늘이 미국 대선을 정확히 9개월 앞둔 날입니다.

    전국 최초로 미국 중부의 이곳 아이오와주에서 투표가 이뤄집니다.

    여기서 하는 절차를 코커스, 즉 당원대회라고 하는데 공화당, 민주당 각 당에 등록된 당원들이 대선 후보가 됐으면 하는 자기 당 후보의 이름을 써 냅니다.

    학교, 소방서 같은 지역사회 내 장소 1천 6백여 곳에서 코커스가 열립니다.

    앞으로 4시간 뒤인 저녁 7시부터 투표를 하면 그 결과를 다 모아서 밤 늦게 결과가 나옵니다.

    코커스 관계자한테 물어보니 늦으면 자정 언저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 기자 ▶

    공화당은 말할 필요도 없죠.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번 당원대회의 관심은 민주당에 쏠려 있습니다.

    샌더스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혼전인 가운데, 진보 성향의 샌더스가 조금 더 우세한 상황입니다.

    어제 공개된 CBS의 아이오와주 조사를 보면 샌더스와 바이든 둘 다 25%로 선두, 올해 38살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이 22%로 바짝 쫓고 있습니다.

    오늘 아이오와에서 샌더스가 선택된다면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를 통해 변혁을 바란다는 표심으로 봐야겠고요, 바이든이 선택된다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 8년 부통령을 했던 경륜과 중도성향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두 후보의 유세 한 토막 보시겠습니다.

    [버니 샌더스/민주당 상원의원]
    "우리는 모두를 단합시킬 것입니다. 흑인과 백인, 라틴계와 원주민, 아시아계,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모두를."

    [조 바이든/전 부통령]
    "(트럼프의) 8년 집권은 참을 수 있는 지경으로 나라를 바꿀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을"

    ◀ 앵커 ▶

    아이오와 당원대회가 미국 대선의 풍향계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 기자 ▶

    네, 여기서 이기면 초반 승기를 잡아서 유리하다는 점이 경험적으로 입증돼서 그렇습니다.

    신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기서 돌풍을 일으켰죠.

    민주당의 경우 2000년 이후 아이오와 승자가 모두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3위 안에만 들어도 언론 노출 기회도 높아지고 선거자금 모금에도 아주 유리해집니다.

    그렇긴 한데 현재 민주당은 워낙 혼전이라 오늘 승리가 결정적이진 않습니다.

    다음주 11일 뉴햄프셔 예비경선, 3월 3일 미국내 3분의 1 지역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을 거쳐야 윤곽이 뚜렷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오와주 디모인 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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