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6번째 확진자는 격리조치 되기 전까지 설 연휴를 포함한 16일 동안 지역사회에 노출됐습니다.
오한과 발열 증세로 바이러스 검사 여부를 문의했지만,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지역사회 노출 기간은 길어졌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태국에서 귀국한 16번 째 확진자는 설날 당일인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날 27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중소병원인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았고 병원측은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1339에 신고하고 전남대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전남대병원도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러워 광주 동구 보건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김성진/전남대병원 진료처장]
"병원 감염내과에서 보건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문의를 했고요."
하지만 보건소는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동구보건소 관계자]
"조사대상이 아니었고요. 태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에요."
폐렴 약 처방만 받은 이 환자는 다시 광주21세기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일주일동안 입원 치료를 받던 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문제는 16번째 확진자가 입원을 해 있는 동안에 같은 병원에 있었던 환자들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해 있었기 때문에 CCTV 분석 등을 통해 접촉자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광주21세기병원 관계자]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하고 따로 한곳에 모여있고요. 접촉자 파악하고, (환자) 동선 파악하고있습니다."
아직 16번째 확진자의 동선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우선 가족들의 자가격리가 이뤄졌고, 자녀들이 다니던 학교와 어린이집에도 방역 소독이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뉴스투데이
남궁욱
병원이 신고했지만…보건소 "中 안 다녀왔는데?"
병원이 신고했지만…보건소 "中 안 다녀왔는데?"
입력
2020-02-0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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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0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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