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홍콩인 관광객이 타고 있던 일본의 대형 유람선에서 10명의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3천7백 명이 유람선에서 내리지 못하고 정밀 검사를 계속 받고 있는데, 한국인 9명도 이 배에 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천 7백여 명이 탑승한 일본의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최소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일 홍콩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80세 남성이 지난달 20일부터 6일간 이 배에 탑승하고 25일에 하선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람선 내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 정부는 유람선 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승객 등 273명에 대한 정밀 검사를 했고, 먼저 결과가 나온 31명 중 최소 10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감염자는 일본인과 중국인이 각각 3명, 호주 2명, 미국 1명 등 승객 9명과 필리핀 승무원 1명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최대 14일간의 잠복기를 상정한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남은 승객들은 그 기간 동안 계속 선내에 대기해주시길 바랍니다."
탑승 인원 전원은 선내에 머무르며 식사도 각자 객실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에이블/크루즈 승객]
"지난 24시간 동안 생활은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문을 열 수도, 복도를 걸을 수도 없습니다."
외교부는 이 크루즈선에 한국 남성 4명과 여성 5명 등 모두 9명의 한국 국적자들이 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의심증상을 보이는 검사 대상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진주
'10명 집단감염' 日 유람선…한국인도 9명 탑승
'10명 집단감염' 日 유람선…한국인도 9명 탑승
입력
2020-02-0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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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0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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